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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부산의 떠오르는 명소, 흰여울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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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흰여울 문화 마을

 

1. 흰여울 문화마을 역사와 유래


흰여울 문화마을은 부산 영도에 위치한 해안 절벽 마을입니다. 감천 문화마을에 이어서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입니다.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송도해수욕장에서 바다 건너편에 보이는 동네라서 '제2송도'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흰여울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봉래산 기슭에서 여러 갈래 물줄기가 바다로 흐르는 모습이 마치 흰 물보라가 이는 것과 같아서 '흰여울'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흰여울'이라는 말은 순우리말로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이라는 뜻으로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게 흐르는 곳을 이르는 여울의 모습을 본떠서 이 마을의 이름이 탄생한 것입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이기도 한 이 마을은 2011년 12월부터 낡은 가옥을 리모델링하면서 독창적인 문화예술마을로 거듭났습니다. 피난민들의 애잔한 삶이 시작된 곳이 현재는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문화마을 공동체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 아래 절벽이 있고 그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남해가 장관을 이룬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근처의 감천문화마을과 차별화되는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와 닮았다고 해서 '부산토리니'라는 별명도 있는 이곳은 마을 곳곳에 파란, 노란, 흰색 페인트를 칠해서 더욱 이국적인 정취를 풍깁니다. 과거에는 달동네 이미지였으나 다수의 방송과 영화의 촬영지로 사용되며 이 마을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고 아름다운 경관에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 변호인, 범죄와의 전쟁,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등 다양한 작품의 무대가 되었으며, 영화 변호인에 나온 '진우네' 집이 가장 유명한 인증 장소여서 담벼락에 있는 명대사 앞에서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절벽 아래로는 절영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 가까이에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2. 둘러볼 만한 포인트

흰여울길

절벽 위에 있는 좁은 마을 길로 바다 풍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길의 끝은 절벽 아래 해안가의 절영해안산책로와 이어지고 길의 중간중간은 위로 향하는 14개의 골목길로 이어져 절벽과 땅 아래를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흰여울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 중 하나는 '흰여울점빵'으로 눈앞의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라면이 일품입니다. 전국의 라면집 중에선 가장 뷰가 좋은 라면집이 아닐까 합니다. 여울길 곳곳의 벽화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컬러들이 바다와 어우러지며 여행의 피로를 모두 풀어줍니다.

 

골목길

흰여울길 위쪽으로 절영로와 흰여울길 사이에 세로로 14개의 골목이 있습니다. 지금은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카페와 공방, 독립서점 등이 자리하고 있지만 여러 갈래의 샛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피난민들의 삶이 그만큼 힘들고 험난했음을 보여줍니다. 그와는 상반되는 아름다운 바다의 경관이 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절영해안산책로

흰여울길 아래쪽으로 바다와 맞닿은 산책로로 부산 전역에 조성된 갈맷길의 영도지역 구간입니다. 남항을 끼고 태종대까지 해안 길과 산길로 이어져 있는 이 산책로는 흰여울길과 총 5개의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흰여울길 초입에 있는 200m 높이의 맏머리 계단은 계단 중간에 맏머리샘이라는 샘물이 있어 맏머리 계단입니다. 마을의 중간쯤에 위치한 폭이 좋은 꼬막집 계단은 생전에 금실이 좋았던 노부부의 꼬막집 아래에 위치하여 꼬막집 계단입니다. 마을 중앙 부분에는 무지개 계단이 있는데 흰여울마을에 무지개가 피어나길 소망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알록달록한 계단으로 그 끝에는 변호인 촬영지가 있습니다. 1990년대 절영해안산책로 개설 때 함께 지어진 피아노 계단은 이송도 전망대와 맞닿아 있고 도돌이 계단은 이송도 전망대에서 반대편 중리 해변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입니다. 산책로 끝의 바위 터널을 지나서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을 파는 중리 해녀촌까지 약 2km를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꼬막집과 프러포즈 계단

꼬막집은 꼬막처럼 작다는 뜻으로 피란민들이 모여 살며 지어 올린 집이기도 합니다. 그 골목 사이에 흰여울길 또 다른 포토존이 있는데 바로 프러포즈 계단입니다. 각도를 잘 맞춰서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연출하면 아름다운 추억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3. 최근 이슈와 근황


2018년 여름에는 집중호우로 인해 흰여울문화마을의 위쪽 절영로가 유실되어 민가 일부가 쓸려나가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절영해안산책로 바닥 전체를 보수해야 하는 피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절영해안산책로는 바다와 바로 맞닿아 있는 곳이라 여름철이나 비가 강하게 온 후에는 파도에 맞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태풍이나 강풍의 피해를 보기 좋은 위치여서 자주 보수하는 편이며 2023년 3월 17일까지 산책로 포장 공사로 인해 출입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흰여울길 역시 절벽 위에 있고 절벽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축대를 설치하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 3월 21일 부산 MBC 뉴스에서는 이 위험성을 보고하기도 했는데, 마을 절벽의 급경사와 옹벽이 안전 등급 E등급이며 붕괴위험이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비가 많이 오면 위험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이며 방문 전에는 유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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